[한국어 공부 43] 현대 한국어의 분절음과 비분절음에 대한 설명
현대 한국어의 분절음(음소)과 비분절음(음운)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한국어 분절음
우리말에서‘음운’은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합니다. 이‘음운’은 자음과 모음처럼 마디마디 쪼개어 얻어진 음성(분절음운)인 ‘음소’와 높낮이, 길이, 세기, 억양’등의 분절이 되지 않는 음운(비 분절음운)인 ‘운소’로 나뉩니다.
음소는 분절음이라고도 하며 운소는 분할을 초월하는 음소라는 뜻에서 ‘초분절음’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분절음과 비 분절음(초분절음)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절음소를 다루는 음소론에는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반자음(반모음)이 있습니다. 자음은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의 흐름이 목이나 입안, 이, 잇몸, 입술 등의 위치에서 장애를 받고 나는 소리입니다. 자음을 분류하는 기준은 조음위치, 조음방법, 장애방식에 따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조음위치에 따른 분류에는 양순음, 치조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성문음 등이 있으며,
양순음은 입술소리로 조음체인 아랫입술이 조음점인 윗입술에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조음 되는 음성으로 /ㅂ,ㅃ,ㅍ,ㅁ/등이 있습니다.
치조음은 혀끝을 윗니 뒤의 치조(잇몸)에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조음하거나 가까이 접근해서 조음 하는 음성으로 /ㄷ,ㄸ,ㅌ,ㅅ,ㅆ,ㄴ,ㄹ/등이 속합니다.
경구개음은 혀의 가운데 부분을 경구개에 살짝 닿게 해 조음하는 장애음으로 /ㅈ,ㅊ,ㅉ//ㅈ,ㅊ,ㅉ/등이 있으며, 연구개음은 혀의 뒷부분이 붙었다가 떨어지면서 조음 하거나 목젖이 구강을 막아 기류가 비강으로 나오면서 조음 하는 음성인데 /ㄱ,ㅋ,ㄲ,ㅇ(끝소리)/ 등이 있습니다.
끝으로 성문음은 성대를 좁혀 그 사이로 마찰을 일으켜 조음하는 장애음으로 성문마찰음 /ㅎ/이 이에 속합니다.
둘째, 조음방법에 따른 분류로 폐쇄음(파열음), 마찰음, 파찰음, 유음(설측음), 비음 등이 있습니다.
폐쇄음은 목젖이 올라가서 비강의 통로를 막고 허파에서 올라온 공기가 조음기관의 어느 부분에서 완전히 폐쇄되었다가 파열되면서 나는 음성으로 파열음이라고도 하는데 한국어 자음 중에는 폐쇄음이 가장 많습니다. 연구개 폐쇄음으로 /ㄱ,ㅋ,ㄲ/ 치조폐쇄음으로 /ㄷ,ㅌ,ㄸ/가 있으며 양순 폐쇄음에는 /ㅂ,ㅍ,ㅃ/가 있습니다.
마찰음은 목젖이 올라가서 비강의 통로를 막고, 조음점과 조음체의 사이가 아주 좁혀진 상태에서 허파에서 올라온 공기가 통과할 때 마찰이 생기면서 조음 되는 음성으로 치조마찰음/ㅅ,ㅆ/과 성문마찰음/ㅎ/이 여기에 속합니다.
파찰음은 파열과 마찰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조음되는 음성으로 경구개 파찰음 /ㅈ, ㅊ, ㅉ/등이 있습니다.
유음은 물이 흐르는 소리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으로 여기에 속하며, 비음은 혀뿌리와 목젖으로 구강을 막고, 허파에서 올라온 공기가 비강을 통해 나오면서 조음되는 음성으로 /ㅁ.ㄴ/과 /ㅇ(종성)/이 있는데 자음이지만 모두 공명음에 속합니다.
셋째, 장애방식에 따른 분류로 성대의 진동유무(유성음, 무성음), 기의 유무(유기음, 무기음), 후두 긴장의 유무(연음, 경음), 공기의 통로(비강음, 구강음), 호기의 종류(평음, 경음, 격음) 등이 있습니다.
먼저 성대의 진동유무에 따라 무성음은 성문을 완전히 개방해서 공기를 내뿜어 성대의 진동이 일어나지 않고 조음 되는 소리이며,, 유성음은 성문을 가볍게 닫으면서 공기를 내뿜으면 성대가 떨어 울리면서 조음 되는 소리로 자음 중 /ㄴ,ㄹ,ㅁ,ㅇ/과 모음은 모두 유성음이며 나머지 자음들은 모두 무성음입니다.
기의 유무에 따라 기가 동반되어 조음된 소리를 유기음이라 하는데 격음 /ㅋ,ㅌ,ㅍ,ㅊ.(ㅎ)/은 유기음이며 나머지 자음은 무기음입니다.
또한 후두의 긴장여부에 따라 연음과 경음으로 나뉘는데 경음(된소리)에는 /ㄲ,ㄸ,ㅃ,ㅆ,ㅉ/등이 있으며 나머지 자음은 연음(평음)에 속한다. 공기의 통로에 의해 코가 공기의 통로인 비강음은 /ㄴ,ㅁ,ㅇ(끝소리)/ 세 자음이 있으며, 입이 공기의 통로인 구강음에는 비강음을 제외한 모든 자음이 이에 속합니다.
호기의 종류에 따라 자음 중에서 파열음과 파찰음은 보통숨(평음), 거센숨(격음), 된숨(경음) 등으로 변별되어 삼지적 상관속을 이루며 치조마찰음은 보통숨(평음)과 된숨(경음)으로 변별되어 이지적 상관속을 이룹니다. 보통숨(평음)에는 /ㄱ,ㄷ,ㅂ,ㅈ,ㅅ/가 거센숨(격음)에는 /ㅋ,ㅌ,ㅍ,ㅊ/이 있고, 된숨(경음)에는 /ㄲ,ㄸ,ㅃ,ㅉ,ㅆ/이 있습니다.
모음은 허파에서 나오는 공기가 목안이나 입안에서 별다른 장애를 받지 않고 나는 소리인데 단모음 10개와 이중모음 11개 등 모두 21개의 종류가 있습니다.
모음은 혀의 정점 위치, 입술모양, 입안의 벌어짐 정도에 따라 분류됩니다.
혀의 정점위치에 따라 전설모음과 후설모음으로 나뉘는데 전설모음에는 /ㅣ/,/ㅔ/,/ㅐ/,/ㅟ/,/ㅚ/등이 속하며 후설모음에는 /ㅡ/,/ㅓ/,/ㅏ/,/ㅜ/,/ㅗ/등이 속합니다.
입술의 모양에 따라서는 원순모음과 비원순모음으로 분류되는데 원순모음에는 /ㅜ/,/ㅗ/,/ㅟ/,/ㅚ/등과 같이 입술의 모양을 둥글게 하여 발음하는 모음이 있으며 비원순모음에는 /ㅣ/,/ㅔ/,/ㅐ/,/ㅡ/,/ㅢ/,/ㅏ/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안의 벌어짐의 정도에 따른 분류로 고모음(폐모음)은 /ㅣ/,/ㅟ/,/ㅡ/,/ㅜ/등이 있고 중모음에는 /ㅔ/,/ㅚ/,/ㅓ/,/ㅗ/가 있다. 저모음(개모음)에는 /ㅐ/,/ㅏ//ㅐ/,/ㅏ/등이 속합니다.
한국어의 모음체계는 음색에 의한 대립으로 혀의 위치에 따른 전설과 후설의 대립, 혀의 전후 대립으로 원순과 비원순 대립, 입안의 혀의 높낮이 즉 간극에 의한 고, 중, 저 3단계 대립이 있습니다.
한국어 비분절음
비분절음은 단독으로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모음에 얹혀서 나타나는데 이는 운율론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운율자질들은 분절음처럼 분할되지 않기 때문에 분절음이 둘 이상 결합될 때 나타나며 말소리가 발음되는 기본단위는 음절(syllable)이므로 운율자질들은 대부분 음절단위와 관계를 가집니다. 어떤 언어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운율자질 중에서 의미 분화에 관여하는 운율소가 존재하는데 한국어에서는 음의 장단이 의미 분화에 관여하며, 영어에서는 음의 강세가 중국어에서는 음의 고저가 의미 분화에 관여합니다.
한국어의 의미 분화에 관여하는 음의 장단에 대하여 살펴보면, 소리의 길이는 조음작용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한 음절이 지닌 고유의 길이를 모라(Mora)라고 하고, 한 음절의 길이가 1모라 보다 길면 장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짧은소리眼(nun)은 1모라, 긴소리 雪(nu:n)은 1.5모라 정도입니다.
소리의 성질상 모음이 자음보다 길고, 유성음은 무성음보다 길며, 마찰음은 파열음보다 길게 들리지만 음운적 대립을 이루는 것은 모음입니다.
강세, 고저, 장단 이외에도 연접이 있는데 연접은 내부연접과 외부연접으로 구분되며, 내부연접은 한 음절에서 다른 음절로 이행하는 이음법이고 말미연접은 한 발화를 끝맺는 양태입니다. 내부연접은 개방이행과 폐쇄이행으로 나뉘며, 개방이행은 /+/로 폐쇄이행은 / ̂/ 또는 무기호 입니다. 말미연접은 화자의 감정이나 의도에 따라 하강연접, 상승연접, 평탄연접으로 구별하여 /↓/,/↑/,/→/ 또는 /#/,/ ⃫/,/l/등으로 표기됩니다.
이상으로 현대 한국어의 분절음과 비분절음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교육에 직면한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지?’,‘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는 교사가 가르쳐야 할 내용요소나 방법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한국어 교육을 위해서 교사는 한국어 음운론에 대한 기본지식과 이것을 학습자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방안 등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학습 후기
오늘은 '현대 한국어의 분절음과 비분절음'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한국어의 어떤 발음이 어려운지> 사례별로 제시하여 보기로 해요. 저와 함께 재미있는 한국어 공부 계속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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