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이베리아 반도 끝 영국령 지브롤터 타리크산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으로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요충지 지브롤터에 다녀왔는데요. 지브롤터에 대하여 역사와 자연 등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브롤터
1. 지브롤터 개요
지브롤터는 에스파냐의 이베리아 반도 남단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향하여 남북으로 뻗어 있는 반도로 영국의 해외 영토인데요.
해협을 마주 보며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지브롤터 바위'가 서 있으며 이 지브롤터 바위(높이 425 m)의 북부는 낮고 평평한 모래톱으로 에스파냐의 안달루시아 지방과 이어져 있는데, 길이 5㎞, 너비 1.3㎞, 면적 5.8㎢에 인구 3만명으로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입구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바위산의 절벽과 급사면 위에는 해군 기지가 구축되어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바위산의 일부를 닦아 비행장을 만들었습니다. 또 해면을 간척하여 평지를 확대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운하를 파고, 바위산을 꿰뚫어 터널 수를 늘림으로써 이 요새를 더욱 강화하였는데 '바위'의 서쪽은 항구로 이용되고 있으며, 군항 및 자유 무역항으로서 붐비는 곳입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분쟁의 대상이 되었던 지브롤터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의 아프리카 작전기지가 되어 독일 공군의 폭격을 받기도 했는데 아프리카와의 좁은 해협(13㎞)이 대서양에서 지중해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며 1964년부터는 에스파냐의 영토 반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바위산의 절벽 위에는 영국의 해군 기지가 있고 바위의 서쪽은 군항 및 자유 무역항으로 이용되며 지브롤터에는 모로코와 스페인, 이탈리아계는 물론이고 영국계와 유대인, 인도인 등 다양한 민족이 살고 있습니다.
게르만계 국가인 영국의 영토라는 점에서 남유럽 최후의 게르만 문화권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스페인어도 많이 쓰이고 주민들 대다수도 영국 본토에서 온 이주민이 아닌 여러 민족집단으로 이루어진 지브롤터인이 대부분으로 현재 유일하게 섬나라가 실효지배하고 있는 대륙 영토이기도 합니다.
2. 타리크 산
헤라클레스의 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가 게리온의 소떼를 차지하러 가는 길에 세상의 끝에 온 기념으로 해협에 두 기둥을 박고 왔다고 하며 이에 따라 헤라클레스의 기둥(Ηράκλειες Στήλε)이란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우마이야 왕조의 왈리드 1세 때 이슬람군의 장수였던 타리크 이븐 지야드(طارق بن زياد)가 이베리아 반도 지역을 정복했는데 이 지역의 명칭인 지브롤터(Gibraltar)도 '타리크의 산'을 의미하는 아랍어 '자발 타리크(جبل طارق, Jabal Ţāriq)'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로마 시대까지 헤라클레스의 기둥, 칼페 산(山) 등의 이름으로 알려졌던 이 지점은 이때부터 타리크의 산, 즉 자발타리크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이것이 지브롤터라는 지명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히브랄타르라고 하며, 이곳에서 쓰이는 야니토(Llanito)라는 크리올어발음으로는 '히브라르타(/hi.βɾaɾ'ta(:)/)'라고 합니다.
지브롤터의 역사 / 자연
1. 지브롤터의 역사
지브롤터의 역사는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시작되는데, 기원 후에도 이 지점을 두고 유럽·아시아·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이 쟁탈전을 벌인 격전지였으며 711년에는 이슬람교도의 타리크가 무어인을 거느리고 이곳을 점령하여 이를 거점으로 에스파냐로 쳐들어갔습니다.
그 후 여기를 둘러싸고 에스파냐와 이슬람 교도 사이에 공방과 쟁탈이 계속되었는데, 1704년 에스파냐 계승 전쟁에 개입하였던 영국이 이곳을 점령하였으며, 그때부터 영국의 주권이 확립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 분쟁의 대상이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의 아프리카 작전 기지가 되어 독일 공군의 폭격을 받았고 1964년부터 에스파냐의 영토 반환 요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1969년에는 경제 봉쇄가 단행되기도 하였습니다.
1969년 영국의 직할지로 남을 것인지 독립국으로 태어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를 실시해 영국의 보호 아래 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2. 지브롤터의 자연
유럽에서 유일한 바바리 원숭이의 서식지인데 여기에 원숭이가 있는 한 절대로 영국의 지배에서 이 땅이 벗어나지 않는다는 전설도 있다고 합니다. 윈스턴 처칠은 한때 지브롤터에 살던 야생 원숭이 수가 줄자 특별 보호 정책을 세우도록 강조한 바 있으며 3마리까지 줄어서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모로코에서 같은 종의 원숭이를 수입해서 다시 수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라 여름은 고온건조하고, 겨울은 온난습윤하며 일평균기온은 가장 더운 8월이 24.6°C, 가장 추운 1월은 13.5°C입니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그렇듯 북서유럽 출신의 은퇴 노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비슷한 위도에 있는 경상북도 구미시와는 겨울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하고 여름은 비슷한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행 후기
지브롤터는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위치하여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수없이 많은 국제분쟁이 있었던 지역이며 현재도 영국령으로 되어있지만 스페인에서는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대륙의 사이에 있는 이곳에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도 불리는 지브롤터 바위가 있는데 이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헤라클레스가 아프리카와 유럽대륙을 떼어낸 곳이라고 하는데요. 유럽의 야생원숭이인 바바리 원숭이를 만날 수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므로 이 지역을 여행하시게 되면 꼭 들려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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