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파냐광장~그랑비아거리(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유산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광장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요.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파냐 광장과 그랑비아 거리 그리고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에스파냐 광장
1. 에스파냐 광장 소개
마드리드의 최고 번화가인 그랑비아가 시작하는 곳에 있으며 사람들이 풀밭에 눕거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곳입니다.
광장 중앙에는 에스파냐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탑이 있습니다.
탑 앞에는 에스파냐의 유명한 작가 세르반테스 동상과 소설 속 두 주인공인 로시난테를 타고 있는 날씬한 돈키호테와 당나귀를 탄 뚱뚱한 산초판자 동상이 있답니다.
2. 그랑비아 거리
마드리드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로 솔 광장 북쪽으로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그랑비아 거리가 나타납니다.
자라(Zara)나 H&M, 프리이마크(Primark) 등 대형 SPA브랜드 및 명품 브랜드들이 그랑비아역에서 까야오역 사이에 모여 있어 마드리드에서 쇼핑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한 매장에서 90€ 이상을 구입했다면 텍스리펀 스탬프를 요청할 수 있는데요. 여권 등 신분증을 함께 제시해야 합니다.
세르반테스
1. 세르반테스의 생애
[돈 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는 1547년 9월 29일, 에스파냐의 수도 마드리드 인근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이지만, 훗날 먼 친척의 이름인 ‘사아베드라’(Saavedra)를 덧붙여 사용한 관계로 오늘날에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Miguel de Cervantes Saavedra)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귀족 출신 의사였지만 경제적으로는 무능해서 1551년에는 빚 때문에 전 재산을 차압당하고 투옥되기까지 했으며 이후 가족이 바야돌리드와 세비야 등 여러 지역을 전전하는 와중에도 가정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세르반테스의 어린시절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며 다만 예수회 계열의 학교를 다니면서 인문 교육을 받았으리라 추정될 뿐이며 19세 때인 1566년에 쓴 소네트가 최초의 창작으로 여겨지며, 1568년에 사망한 여왕 이사벨 1세를 추모하는 공동 작품집에 시 몇 편을 썼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애초부터 작가를 지망했던 것은 아니었으며, 그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이력은 오히려 군인이었는데 1569년에 세르반테스는 교황의 사절로 에스파냐를 방문한 추기경의 비서가 되어 이탈리아로 건너갔고, 베네치아에서 그곳에 주둔한 에스파냐 군대에 자원입대했습니다.
1571년 10월 7일, 베네치아와 제노바와 에스파냐의 연합군이 투르크 군과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격돌한 레판토 해전이 벌어졌는데 세르반테스는 전투 중에 가슴과 왼손에 총상을 입었고, 그 후유증으로 평생 왼손을 쓰지 못하고 ‘레판토의 외팔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이후로도 5년이나 더 군인으로 복무하며 여러 전투에서 활약했습니다.
28세 때인 1575년, 세르반테스는 드디어 퇴역을 결심하고 고향 에스파냐로 향하는데 출항 엿새 만에 그가 탄 배는 해적선의 습격을 받았고, 세르반테스는 졸지에 해적의 포로가 되어 알제리로 끌려갔습니다.
세르반테스는 소싯적의 글 솜씨를 발휘해 시와 희곡과 소설 등을 써서 팔았는데 1585년에 발표된 첫 번째 소설 [라 갈라테아]는 호평을 받았지만 큰 명성을 얻진 못했으며 천신만고 끝에 말단 관리가 된 세르반테스는 이후 10여 년간 무적함대의 물자 조달관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세금 징수관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여러 번 비리 혐의로 고발당해 징역형을 받았는데, 그중 한 번인 1597년 가을에 세비야에서 옥살이를 하는 동안 [돈 키호테]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2. 돈키호테 출간
세르반테스가 57세 때인 1605년에 출간된 [돈 키호테]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생활고로 인해 출판업자에게 판권을 넘겨버린 까닭에 경제적 이득을 얻지는 못했으며 말년에는 신앙생활에 전념해서 아예 수도회에 들어갔지만, 그런 와중에도 문필 생활을 병행하여 [모범소설집](1613), [돈 키호테] 제2부(1615) 등의 작품을 연이어 펴냈습니다.
마침내 수도사로 정식 서원을 했을 즈음, 그는 이미 수종증이 악화되어 임종을 맞이하게 되었고 1616년 4월 23일, 세르반테스는 69세를 일기로 사망하게 되는데 흥미롭게도 이 날짜는 당대의 또 다른 대작가 셰익스피어의 사망일과 같은 날입니다.
3. 돈키호테 평가
에스파냐의 국왕 필리프 3세는 어떤 사람이 길에서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는 꼴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건 미친놈 아니면, [돈 키호테]를 읽는 놈이로군.” [돈 키호테]가 얼마나 탁월한 유머 소설인지를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지금은 최초의 근대 소설이고, 에스파냐의 국민문학이며, 호메로스와 단테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버금가는 세계 문학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지만, 이 작품의 전편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무엇보다도 ‘유머’ 임을 잊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원제가 [재기발랄한 시골 향사, 라 만차의 돈 키호테]인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알론소 키하노라는 노인인데 중세의 기사 모험담에 매료되어 정신이 나간 그는 낡고 녹슨 갑옷을 차려입고, 늙고 말라빠진 말 로시난테에 올라타 기사로서의 편력에 나섭니다. 풍차를 거인으로 알고 덤볐다가 나가떨어지기도 하고, 여관을 성으로 착각하고 여관 주인에게 기사 작위를 받기도 하며, 죄 없는 시골 사람들을 적이며 마귀로 오인하고 덤벼들기도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엉터리 기사 행각을 재미있어하고 도리어 놀려먹기도 합니다.
[돈 키호테]는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심지어 그 인기에 편승한 가짜 속편이 유통되기도 했으며 세르반테스는 그로 인한 불이익을 막기 위해 서둘러 진짜 속편을 펴냈는데, 일각에서는 [돈 키호테]의 제1부보다 제2부가 더 탁월한 작품이라고 단언하기도 합니다. 제2부에서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는 이미 유명인사가 되어 곳곳에서 환대를 받는데, 두 사람은 기회 있을 때마다 세상에 떠도는 가짜 속편을 비난하며 자신들이 ‘진짜’라고 주장합니다. 돈 키호테는 속편에서도 여러 가지 모험을 즐긴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제정신을 되찾고 노환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여행 후기
스페인은 광장의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데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파냐 광장 역시 그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광장에는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이를 잘 살펴보면 역사적인 사실과 더불어 재미있게 얽혀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그 나라의 역사와 지역에 대한 사전 학습을 해 두면 훨씬 유익하고 알찬 여행이 되고 기억에 많이 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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