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스페인 마드리드의 마요르광장(펠리페 3세 동상) / 프라도미술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스페인의 마요르광장과 프라도 미술관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마요르 광장
1. 마요르 광장 소개
에스파냐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광장으로 스페인의 전통적인 모습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로 90m, 세로 109m의 광장을 직사각형 모양의 4층 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 상인들이 모여 살며 물건을 팔던 곳이었으며, 펠리프 3세가 주요 행사가 열리는 광장으로 건축하도록 했는데 마요르(mayor)란 영어로 ‘major’라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마드리드의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국왕의 취임식, 종교의식, 투우를 비롯하여 교수형까지 집행되었으며, 현재는 마드리드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고 광장을 둘러싼 건물의 1층에는 식당과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2. 펠리페 3세
펠리페 3세는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 출신의 세 번째 왕으로 펠리페 3세의 통치 시기에 스페인과 갈등관계에 있던 주요 국가들(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평화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그를 ‘평화의 왕’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한편으로 그 ‘평화’의 의미에 주목하고 있는데 펠리페 3세의 평화는 펠리페 3세의 선택지 중 하나였다기보다는 유일한 답안지에 불과했으며 내치면에서 펠리페 3세는 정치에 무관심하였기 때문에 레르마 공작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총신 정치를 폈습니다.
30만 명에 달하는 모리스코인(가톨릭으로 개종한 이슬람교도)을 추방하면서 종교정책의 실패를 자임했으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또한 실패하는 등 정치, 경제적으로 실정을 했지만 그의 치세 시기에 스페인은 문화적으로 부흥을 이어갔습니다.
세계의 문학계를 대표하는 돈키호테가 대표적이며, 리베라, 수르바란 등 스페인 바로크 미술, 칼데론으로 대표되는 성체 신비극 등 스페인 문화의 황금세기가 빛을 발했습니다.
1621년 3월 31일, 펠리페 3세의 사망은 단독(丹毒)으로 인한 것으로 단독은 피부의 세균감염으로 인한 피부질환인데 마치 필리페 3세에게 나타난 단독의 증세가 그렇듯이, 펠리페 3세 통치 시기의 스페인 역시 (종교적) 고열과 두통으로 인한 전신피로 증상으로 결국 국운을 쇠하게 됩니다.
3. 마요르 광장 음식점
마요르 광장 1층과 주변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아래 사진은 우리가 샹그리아를 먹어 본 식당으로 광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들렀던 곳입니다. 샹그리아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
1. 프라도 미술관 소개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국립미술관으로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유럽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데 주요 소장품은 스페인 왕실이 15세기부터 수집한 회화와 조각으로 1819년에 개관하였습니다.
회화, 조각 등 8,000점이 넘는 방대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대형 미술관으로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 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의 문은 3개로 각각의 문들 앞에는 엘 그레코와 고야, 무리요의 동상이 맞이하고 있습니다.
1785년 카를 3세(Charles III) 왕이 건축가 빌라누에바(Juan de Villanueva)를 시켜 현재의 프라도 미술관 자리에 건물을 짓게 했는데 원래는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Cabinet)’을 만들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카를 3세는 뜻을 이루지 못했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건물은 오랫동안 미완성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훗날 페르난도 7세(Ferdinand VII) 왕이 이 건물을 완공했는데 부인인 마리아 이사벨 여왕(Queen María Isabel de Braganza)의 조언을 받아들여 왕립 미술관으로 건물의 용도를 결정했고 1819년 11월 ‘국립 프라도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초기 프라도 미술관의 설립 목적은 스페인 미술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었으며 스페인 왕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해마다 스페인 작가의 컬렉션이 증가했고 현재는 엘 그레코, 히에로니무스 보스, 티치아노, 틴토레토와 같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대미술관(Museo de Arte Moderno)과 삼위일체미술관이 문을 닫으면서 작품들을 프라도 미술관으로 보내 프라도 미술관의 컬렉션들은 해마다 증가했는데, 특히 합스부 르그 전성기였던 16세기 카를 5세 시대에 컬렉션은 눈에 띄게 풍부해졌습니다.
2. 프라도 미술관의 소장품
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는 벨라스케스(Velázquez)의 <하녀들(Las Meninas)>, 루벤스의 <삼미신(The Three Graces)>, 뒤러의 <자화상(Self-portrait)>이 있으며 피카소(Pablo Picasso)의 2대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 <게르니카(Guernica)>는 과거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했다가 1992년, 20세기 미술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Museo Reina Sofia)로 보냈습니다.
그 외에 로지에 반 데르 바이덴(Rogier van der Weyden)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The Descent from the Cross)>, 스페인 황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네덜란드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ous Bosch)의 <쾌락의 정원(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이 있습니다.
스페인 필리페 2세의 궁중화가였던 엘 그레코(El Greco)의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The Knight with his Hand on his Breast)>도 소장했으며 이탈리아의 초기 르네상스 화가 만테냐(Andrea Mantegna)의 <성모의 죽음(The Death of the Virgin)>,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천재 화가 라파엘로의 <성가족(The Holy Family)>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티치아노(Titian)의 <카를 5세 기마도(Charles V at Mülhberg)>, 틴토레토(Tintoretto)의 <제자들의 발을 씻는 예수(Christ washing the Disciples’ Feet)>도 대표적인 소장 작품입니다.
3. 고야
에스파냐의 화가인 고야는 후기 로코코시대에는 왕조 풍의 화려함과 환락의 덧없음을 다룬 작품이 많은데 그의 작품은 에스파냐의 독특한 니힐리즘에 깊이 뿌리 박혀있고 악마적 분위기에 싸인 것처럼 보이며 전환 동기는 중병을 앓은 체험과 나폴레옹 군의 에스파냐 침입으로 일어난 민족의식이었습니다.
펜테토도스에서 출생하여 프랑스 보르도에서 죽은 고야는 1766년경 마드리드의 F.바이에우(l734∼1795) 문하에 들어갔고 1798년 궁정 수석화가가 되었는데 작풍은 대체로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는 바 1771년부터 1794년까지 후기 로코코의 작풍과 그 이후의 것입니다.
후기 로코코시대에는 프랑스 18세기의 ‘아연화(雅宴畵)’ 영향으로 왕조풍의 화려함과 환락의 덧없음을 다룬 작품이 많으며 그 후 융그스와 티에폴로로부터 다채로운 색채기법을 배웠고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보시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차츰 독자적인 양식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는 일생 동안 인물을 그렸는데, 초상화에서 인물화로 전환하였는데 1800년 《카를로스 4세 가족 The Family of Charles Ⅳ》에서는 당시 궁정 사회의 인습과 무기력, 허명(虛名)과 퇴폐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유명한 《옷을 입은 마하 Maja vestida/The Clothed Maja》《옷을 벗은 마하 Maja desnuda/The Naked Maja》(1800∼1805)에서도 에스파냐의 전통적 여성이 잠자는 비너스라는 고전적 주제에서 벗어나 강한 리얼리티로 표현되어 있으며 위험하고 관능적인 여성 표현 등 고야의 인간관은 차차 악마적 분위기에 싸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러한 경향에서 일대 전환한 동기는 청각을 잃을 정도의 중병을 앓은 체험과 나폴레옹군의 에스파냐 침입으로 일어난 민족의식이었습니다.
여행 후기
마드리드에 있는 마요르 광장은 스페인이 광장의 문화가 잘 발달된 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곳으로 지금은 마드리드 시민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지만 과거의 찬란했던 역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은 널리 알려진 화가들의 방대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이 허락한다면 일주일 내내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은 곳입니다.
스페인을 여행하신다면 마요르 광장과 프라도 미술관은 반드시 들려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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