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말의 밥'으로 잘 알려진 뿌리 채소 당근
여성의 암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고 GI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당근의 특징, 효능과 요리 등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당근이란?
1. 당근 개요
당근은 미나리목 미나리과 당근속에 속하는 쌍떡잎 식물로 세계에서 사람들이 널리 먹는 채소이며,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2. 당근 특징
옛날에는 줄기만 약용으로 쓰고 뿌리는 사람은 안 먹고 말(馬)에게 먹이 삼아 주었지만, 1세기 이후 인간이 식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는 샐러드, 카레, 볶음밥, 당근밥, 김치, 후식 등에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토끼, 소 말 등의 동물들도 무척 잘 먹습니다.
야생 당근은 포르투갈 다데이라 제도의 플라이트토세 초기인 13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 화석에서 발견된 이래로 현재는 유라시아 전역에 자생하지만 대부분은 현재 익숙한 주황색이 아니라 흰색 혹은 옅은 색이거니와 단맛이 아예 없고 쓴맛이 강했다고 합니다. 오직 아프가니스탄에서만 뿌리가 주황색이라 이곳 당근이 전 세계로 퍼졌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푸드 코디네이트가 유행하면서 노란색, 보라색 당근 또한 각광받고 있으며 현재의 당근인 주황색에다가 단맛이 강한 종으로 재배하고 그걸 개량하고 있습니다. 당근을 금방 수확해서 먹으면 평소에 먹던 당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척 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색감도 예쁘고 날것이 단단하기 때문에 공예요리에도 적합하여 실력자들은 칼만으로도 당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조각해서 요리 장식에 쓰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금속제 틀 중에서 당근 단면만큼이나 작은 틀을 활용하여 어렵지 않게 당근 모양내기를 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벅스 버니의 이미지 때문에 토기 좋아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호기심 천국에서 실험해 보니 당근의 몸통인 뿌리보다는 잎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물론 토끼들의 입장에서는 단맛도 나고 영양가 높은 채소라 뿌리 쪽도 주면 먹기는 하지만, 주식으로 먹는 건초에 비하면 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닌 데다가 특히 어린 토끼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당근을 먹이면 오히려 장에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집에서 당근을 키우려고 할 때 당근을 세워서 물에 담가놓으면 싹이 나는데 싹이 났다면 바로 화분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으면 썩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작물로서 가치 때문에 파종 이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수확하지만, 수확 없이 계속 두면 하얗고 조그마한 꽃들이 촘촘하게 모여 핍니다.
당근의 효능 / 당근 요리
1. 당근의 효능
베로카로틴이 함유되어 눈에 좋다는 것이 상식처럼 통하지만 사실이 아니고 배타카로틴은 사실상 사람의 몸에서 비타민A 용도로만 작용하며, 비타민A는 몸에서 망막의 시각 수용체의 작동에 필수적인 성분이라서 극단적으로 부족해지면 야맹증이 올 수 있지만 현대에는 극히 드문 현상입니다. 야맹증이 올 지경이 아니라면, 비타민A를 더 먹는다고 딱히 안구 건강에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근에 있는 루테인과과 제아잔틴(Zeaxanthin) 성분이 눈을 건강하게 유지해 주고 시력 향상에 어느 정도 효과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시 증명되지 않은 설에 불과하며 이미 야맹증에 걸린 게 아닌 이상 밤눈을 밝게 해주진 않습니다. 당근과 눈의 관계의 이야기는 영국 공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부러 퍼뜨린 역첩보에 근거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당시 독일 비행기들의 야간 공습을 격퇴하던 신병기인 레이더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우리 조종사들은 당근을 많이 먹어 밤눈이 밝다! 그래서 밤에도 독일 비행기들을 잘 보고 맞춘다!'라는 식의 블리핑을 했고 당시 영국 국민들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당근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다만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방지하는데 효과를 내는데 베타카로틴의 혈중 농도가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상피내암 등의 빈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GI(glycemic index, 혈당지수)가 높다(80)고 하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실제 당근의 GI지수는 날것이 20 미만, 삶은 것도 30~40 정도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2. 당근 요리
향이나 식감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기본적인 단맛 베이스는 있는 채소라 서양에서는 양파, 셀러리, 양파와 함께 채소 육수 내는 용도로 자주 사용하며 당근으로 낸 육수는 양식에서 수프나 소스 베이스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액체로 우려내면 식감도 걱정할 것이 없고 향도 다른 향신료로 묻어버릴 수가 있고 당근 특유의 감칠맛과 단맛은 그대로 살릴 수가 있으니 어떤 의미로는 이게 가장 호불호가 없는 조리법으로 미리 육수를 내서 얼려놨다가 라면이나 국수로 끓여 먹는 것도 선호하고 있습니다.
케이크에 당근을 팍팍 넣어 당근케이크를 만들기도 하는데 당근 케이크는 원래 16세기 시절부터 귀한 설탕 대신 당근을 넣어 만든 음식이며 마찬가지로 2차 대전 시기에 설탕을 아끼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장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미국까지 건너가 영미 모두에서 아직도 많이 먹음을 보면 나름대로 성공적인 듯합니다.
청국장 아이스크림처럼 이상하게 들리지만 꽤 별미로 식감이 상당히 좋고 시나몬, 넛맥 따위 향신료가 들어가므로 당근 냄새는 별로 느껴지지 않고 더군다나 보통 이런 음식에는 당근을 잘게 갈아 반죽에 넣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나 식감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볶음밥에는 당근을 거의 쌀알 수준으로 작게 썰어서 넣기 때문에 아이들이 당근이 들어가도 그게 뭔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비슷한 방식으로 잘게 다진 당근을 죽이나 계란찜이나 오믈렛 등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당근을 잘게 다져서 볶음밥, 죽, 수프, 계란찜, 오믈렛 등에 넣으면 특유의 예쁜 색감이 잘 살아나서 미적 효과도 노려볼 수 있으며 이런 조리법은 모닝빵 반죽이나 재료들을 잘게 다져 소를 만드는 만두/파이 따위 요리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과와 함께 갈아서 마시면 몸에도 좋고 당근 특유의 향도 크게 없어지며 색깔도 예쁘고 비트까지 넣은 조합인 ABC주스도 있을 정도입니다.
믹서기 말고 착즙기로 당근을 갈아 당근즙을 내어 마시면 꽤나 달고 당근 아이스크림 역시 가벼우면서도 달달한 맛을 내니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식이섬유 섭취가 목표라면 익히지 않은 날것을 통으로 씹어먹는 편이 더 좋고 오이처럼 4등분으로 썰어서 쌈장이나 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며 이가 튼튼하다면 겉 부분을 긁어낸 당근을 깨끗하게 씻어서 통째로 씹어 먹어도 좋습니다.
서양에서는 여성들이 간식으로 미니 당근(baby carrot)을 가방에 넣어 놓고 다니면서 먹는데 주로 랜치 같은 소스를 포함하여 패킷 단위로 슈퍼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코스트코등지에서 아예 이런 용도로 5~6개씩 포장된 당근을 살 수 있는데, 다이어트 중에 먹을 만한 간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스탈린 치하 소련 시절, 당근을 채 썰어 소금에 절인 후, 식초, 설탕, 마늘, 고수씨, 고춧가루 등에 버무린 당근 김치를 만들었는데 고려인식 당근 무침이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다른 민족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아 널리 퍼졌으며 러시아로 '한국 당근'이란 뜻으로 까례이스까야 마르꼬브(корейская морковь)라고 불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요리, 중앙아시아 요리를 파는 음식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후기
당근은 일반적인 식재료로 건강에 좋은 채소이며 여성암인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을 방지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혈당지수를 나타내는 GI지수가 낮아 당뇨병 환자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체질에 맞도록 적정량을 섭취하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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