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 모로코 수도 라바트 / 하산탑 / 모하메드 5세 묘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으로 아프리카의 수도인 라바트에 다녀왔는데요. 라바트와 하산탑 그리고 모하메드 5세의 묘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모로코 수도 라바트
1. 수도 라바트 개요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의 정식 명칭은 라바트엘파티프(Rabat el-Fatif)이며 대서양에 면한 카사블랑카 다음가는 대도시입니다. 카사블랑카의 북동쪽, 대서양 연안의 부레그레그강(江) 하구 좌안에 있으며, 북아프리카에서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 중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로마의 식민도시로 건설되었으나, 현재의 시가는 10∼11세기에 이슬람교도인 베르베르인이 이단자를 수용하기 위하여 건설한 것이 기원입니다. 성벽에 의해 성 안과 성 밖으로 나누어지는데, 성내에는 마디나(이슬람 시장 거리)와 밀라(유대인 거리)가 있고, 12세기 이래의 카스바데우다이아문(門)과 하산 사원의 첨탑 등이 남아 있으며 신시가에는 왕궁·정부청사·외국공관·유럽인 거리·라바트대학 등 유럽풍과 아랍풍의 건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부레그레그강의 대안에 있는 살레는 카르타고,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은 고도(古都)로 관광 명소이며, 모로코 독립운동 때에는 그 중심지였는데 17세기에는 해적의 근거지가 된 적도 있었으나, 1912년에 프랑스가 모로코 보호령 정청을 둔 후에는 정치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 후 모로코 왕국으로서 독립했을 때에는 카사블랑카와 함께 자치도시가 되었고 농업이 활발하여 채소와 과일을 수출하며, 근대적인 직물공업이 성하여 융단·모포 등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벽돌과 석면이 생산되고, 어류가공업도 자리 잡고 있으며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이고, 유대인·유럽인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철도·도로교통의 요지로 국제공항도 위치해 있습니다.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는 현재의 국왕인 모하메드 6세가 태어난 곳으로 모하메드 6세의 왕궁과 모하메드 6세 빌딩이 있고 인구는 80만명입니다.
2. 라바트 역사
기원전 11세기에 페니키아들이 이 지역에 살라(Sala)라는 정착지를 세웠다고 하며 이후 이 지역은 마우레타니아 왕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기원전 1세기부터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로마 제국은 오늘날의 도심 남쪽에 Sala Colonia라는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서기 5세기 전까지 이 지역은 상업이 발달하였으나 서기 5세기에 이 지역은 버려졌습니다.
7세기 이슬람 세력이 이 지역을 차지했을 때 이미 이 지역은 대부분 폐허가 되어있었고 10세기 제나타-베르베르 동맹은 바르가와타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이 지역에 요새를 세웠고 11세기 무라비트 왕조의 7대 아미르인 타슈핀 이븐 알리 또한 무하마드 왕조를 막기 위해 요새를 건설했으나 이후 무하마드 왕조가 이곳을 점령하여 기존 요새를 파괴하고 새로운 요새를 건설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카스바 요새입니다. 12세기 무와히드 왕조의 3대 칼리파인 야쿱 알 만수르는 현재의 라바트 구도심에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 가기 시작했으나 1199년 야쿱 알 만수르가 사망하면서 건축되던 모스크를 비롯한 건축물들은 미완성 상태로 남았고 결국 도시는 버려졌습니다. 13세기 마린왕조가 현재 라바크의 구도심 지역에 그레이트 모스크를 세웠으며 인근에는 왕실 묘지를 지었습니다.
1609년 스페인의 펠리페 3세에 의해 추방당한 무어인들 중 일부가 현재의 라바트 인근에 정착하였고 이후 바르바리 해적의 근거지 중 하나로 기능했으며 1666년 알라위 왕조가 도시를 점령한 이후 도시는 알라위 왕조의 술탄들에 의해 요새를 재건하였습니다. 왕궁과 모스크를 건설하고 성벽을 확장하면서 라바트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며 1912년 페스 조약으로 모로코가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자 페스에서는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수도는 페스에서 라바트로 이전되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프랑스 공군 기지가 있던 라바트에 라바트 살레 공군 기지를 설립했으나 이후 모로코에서 프랑스 정부의 통치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1956년 모로코가 독립했으며 1958년 레바논 위기에 미국이 개입하자 모로코 정부는 미 공군 기지의 철수를 요구했고 1959년 미국이 이에 동의하여 1963년 미국은 라바트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며 독립 이후에도 무함마드 5세의 결정에 따라 라바트는 계속 수도 지위를 유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3. 라바트 기후 및 종교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데 여름 평균기온은 약 21.5°C이며 겨울 평균기온은 약 13°C이고 관측이래 최고기온은 45.8°C, 최저기온은 -3.2°C입니다.
종교는 인구의 99.7%가 무슬림인 나라의 수도이다 보니 당연히 무슬림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일부 기독교 신자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산 탑 / 모하메드 5세 묘
1. 하산 탑
하산 탑(Hassan Tower, صومعة حسان)은 모로코 라바트의 미완성된 모스크의 탑으로 라바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스페인 무어 양식의 이슬람교 사원에 있는데 장대한 첨탑으로 한 변이 16m인 정사각형 형태입니다.
알 모하드 왕조의 제3대 야쿠브 엘 만수르(Yakub el Mansur)가 12세기말 높이 44m까지 세우다가 사망한 후 공사가 중단되었고 현재까지 미완성인 채로 남겨져 있으며 탑의 남쪽에는 300개 이상의 돌기둥이 남아 있습니다.
하산탑 언덕에서는 라바트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 완성되었더라면 아프리카 최대의 모스크가 되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2. 모하메드 5세 묘
무함마드 5세 묘(아랍어: ضريح محمد الخامس)는모로코 라바트에 위치한 무함마드 5세 국왕의 영묘인데요. 1912년 이래 술탄 벤 유세프는 프랑스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싸웠는데, 1956년 3월에 모로코가 독립을 성취하자, 왕위에 올라 무함마드 5세가 되었고 후에 근대국가 건설에 힘쓰다가 1961년에 죽었습니다. 이 묘는 1971년에 준공되었고, 묘 속에 석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실내장식이 매우 훌륭합니다.
이 묘는 모로코의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조성된 무덤으로, 대서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둥근 돌기둥이 우뚝 서 있고, 내부는 1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지하에 3개의 관이 있습니다.
건물 중앙의 관은 모하메드 6세의 조부인 무함마드 5세의 것이며 왼쪽 관에는 1999년 7월 23일 하산 2세(모하메드 6세의 부왕)의 시신, 오른쪽 관에는 모하메드 6세의 작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되어 있고 그밖에 다른 묘지에도 역대 왕의 석관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여행 후기
모로코의 수도인 라바트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유럽풍과 아랍풍의 건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조용한 도시인데요. 왕궁이 위치해 있는 만큼 시가지의 공원과 가로수 등이 잘 조성되고 관리되어 아프리카라는 생각을 잊게 하는 곳입니다.
라바트 부레그레그강의 대안에 있는 살레는 카르타고, 로마시대의 유적이 많은 고도(古都)로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탑"이라는 의미이자 라바트의 상징인 하산 탑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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