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에 160억 달러 지원예상, 우크라전 1년 각국의 생존전략
IMF가 우크라이나에 160억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전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각국의 생존전략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IMF 우크라에 160억 달러 지원예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수년(3~4년)에 걸쳐 최대 160억 달러(약 19조 6800억 원) 정도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 계획의 시행 여부는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지지, 우크라이나의 채무가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 공여국과 채권국들의 보장 등 여건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IMF는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온전한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 패키지가 승인될 경우 IMF는 향후 3∼4년간 우크라이나에 최대 160억 달러를 대출해 줄 전망이 이며 IMF가 우크라이나에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MF 차관 규정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MF는 3개월 내로 합의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며, 이르면 오는 4월 첫 번째 자금 제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소 395억 달러(약 48조 5800억 원) 가량의 외부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고 유럽연합(EU)은 올해 총 180억 유로(약 24조 1000억 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었습니다 다.
우크라이나 재무부도 IMF 대출 계획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는데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자금 제공을 포함한 지원 패키지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만일 IMF 회원국들이 이 계획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을 경우 IMF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액수는 약 13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우크라전 1년 각국의 생존전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의 공포는 생존을 위해 누가 친구인지 적인지 선명히 구분해야 할 필요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전격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같은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185억 달러(약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 군사지원 규모 숫자보다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동무는 일본으로 이어졌는데 지난 12월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위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두 팔 벌려 맞은 뒤 어깨에 손을 얹었고 “미국과 일본이 이렇게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면서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전쟁으로 당장 에너지 위기 직격탄을 맞은 유럽의 결속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유럽연합(EU)은 단순히 말뿐인 협력이 아니라 러시아산 석유 수입 축소, 가스 수요 감축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결의안을 내놓았습니다.
한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뇌사’했다며 미국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던 프랑스는 이제는 나토를 유럽 안보의 주춧돌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전략적 친밀 관계’를 유럽의 새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겠다며 미국에 더욱 밀착하고 있고 미국도 적극적인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스웨덴, 핀란드 외교수장과 전화통화로 나토 가입 지지의사를 확인하면서 신속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대로 뭉치고 있는데 최대 우군은 벨라루스 한 국가뿐이지만 내부 결속과 핵위협을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공동으로 취하기로 했다”라고 말했으며 벨라루스를 “진정한 의미의 동맹”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전쟁에 관여하진 않지만 경제적으로 러시아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는 2274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러시아에 진출했던 서방 기업들의 철수와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도 경제가 꿋꿋한데 이유는 중국입니다. 지난해 러시아의 무역수지 흑자는 28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65.9%나 급증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과 오랜 갈등으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바 철로를 통한 러시아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EU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의 제3 국 해상운송 금지 압박의 빈틈이 되어줬습니다.
계속된 균열과 편 가르기는 점점 모두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국가 간 단절과 분열이 세계 경제를 퇴행시킨다고 경고했으며 최악의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7% 줄어들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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