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여행] 남한산성의 주요 문화유산 - 행궁 / 수어장대 / 숭렬전 / 청량당 / 현절사 / 침괘정 / 연무관
남한산성의 주요 문화유산인 중심지역에 위치한 행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남한산성에 있는 수어장대, 숭렬전, 청량당, 현절사, 침괘정, 연무관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남한산성 행궁
1. 남한산성 행궁의 개요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남한산성 주변에 있는 조선의 행궁으로 광주행궁(廣州行宮)으로도 불렸는데 사적 제480호로 지정받았습니다.
1624년(인조 2년) 조선 16대 임금 인조의 명으로 착공하여 2년 후인 1626년(인조 4년)에 완공했는데 멀쩡히 잘 전해지던 걸 일제가 행궁과 관아에 방화하여 불에 타 소실되어서 행궁지로 남아있다가 문화재청에서 2011년 행궁구역의 대부분을 복원하였습니다.
2. 남한산성 행궁의 창건 및 활용
남한산성 행궁이 역사적으로 가장 주목받던 시기는 병자호란 때였는데 병자호란 때 원래 강화도로 피난을 시도하려던 인조가 강화도 피난이 좌절되면서 결국 남한산성으로 옮겨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이곳을 임시 궁궐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지리적으로 세종대왕의 영릉과 17대 효종의 영릉이 있는 여주시와 근접하여서 19대 숙종, 21대 영조, 22대 정조 등이 영녕릉 참배를 위해 이곳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3. 남한산성 행궁의 소실 및 복원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훼손하여 행궁 터만 남아있다가 문화재청에서 2011년에 행궁 전체를 복원했으며 2012년에 일반에 개방했는데 행궁은 상궐(上闕)과 하궐(下闕)로 나뉘었고 외행전과 임금의 처소인 내행전, 좌전 등이 있으며 후원에는 이위정(以威亭)이라는 정자가 있고 그 외에 경기도 광주 유수의 집무사(集務舍) 등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에 20개소 정도의 행궁을 두었는데 그 가운데 이 광주행궁만이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두었으며 비상시에 예비 수도로서의 기능을 했기에 필요한 시설을 모두 갖추어 놓았습니다. 원래 건물은 상궐 72.5칸, 하궐 154칸으로 모두 226.5 칸의 규모였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헐어버려 터만 남아 2002년부터 내행전을 비롯하여 일부 부속건물들을 복원하기 시작 2012년 5월 25일 2.5칸의 모습으로 복원했습니다. 부속건물로는 재덕당, 내행전, 남행각, 북행각, 좌전, 좌승당, 외행전, 일장각, 한남루 등이 있습니다.
4. 남한산성 행궁 이용정보
남한산성의 입장요금이 2007년 1월 1일부로 폐지된 반면 행궁은 이용요금이 어른 2,000원이며 경기도민은 무료입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 기준 평일 3천 원, 주말 5,000원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84-29
이용시간: 여름 10:00~18:00 겨울 10:00~17:00
지도:
남한산성의 주요 문화유적
1. 남한산성 수어장대 / 숭렬전
수어장대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였다가, 2021년 12월 27일에 보물로 승격 지정받았는데 남한산성에 구축된 5 장대 중 하나인데요. 5 장대 중 동장대를 제외한 4 장대는 17세기 말엽까지는 단층 누각 건물의 형태로 남아 있었지만, 18세기 중엽에는 5 장대 모두 파괴되어 터만 남아 있었는데 18세기 중후반에는 서장대와 남장 대를 2층 누각 형태로 건립하여 19세기 후반까지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서장대인 수어장대만이 남아 있습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서쪽 주봉인 청량산 정상에 세워져 있으며 지휘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 세워진 누각으로 성내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데요. 왼쪽에는 청량당이 있으며 뒤편에는 우물이 있어 장대에서 근무하는 장졸에게 물을 공급했다고 합니다.
숭렬전은 1636년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남한산성에 피난 갔을 때, 꿈에 웬 사람이 나타나 “적이 높은 사다리를 타고 북쪽 성벽의 봉암(蜂巖)을 오르는데 어째서 막지 않는가?”라고 호통을 쳐서 이에 놀란 인조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는 “나는 성주 온조대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곧 잠에서 깬 인조는 온조왕에게 들은 대로 즉시 성의 북쪽을 살펴보게 했더니 과연 청나라 군이 봉암을 오르고 있어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이렇게 온조왕의 은혜를 입은 인조는 병자호란이 끝나 한성으로 돌아간 후 남한산성에 온조왕의 사당을 짓고 봄, 가을로 정성껏 제사를 올렸으며 이를 온조왕사(溫祚王祠)라 불렸습니다. 온조왕사는 온조왕묘, 백제시조묘 등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인조는 이괄의 난 때 공산성으로 피난 간 적도 있는데 공산성은 백제의 2번째 수도인 웅진성이었던 곳입니다.
1795년 9월, 광주 판관 이시원이, 고구려의 사당인 숭령전이나 고려의 사당인 숭의전도 모두 이름이 있는데 유독 백제의 사당만 이름이 없으니 편액을 하사해달라고 요청하였으며 이에 정조는 숭렬전(崇烈殿)이란 편액을 하사하면서 온조왕에 대한 제문을 본인이 직접 작성하여 내려보냈고 매년 음력 9월 5일에 제사를 지내게 하였는데 이렇게 온조왕사는 정식으로 국가가 제사를 받드는 사당인 숭렬전이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설화가 있는데 제문을 준비하고 있던 정조의 꿈에도 온조왕이 나타나서 정조의 인품과 그의 업적들을 칭찬하면서 혼자서는 쓸쓸하니 다른 국왕들의 사당처럼 명망 있는 신하를 같이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잠에서 깬 정조는 온조왕의 청을 받아들여 남한산성 축성에 공로가 컸던 총융사 이서를 숭렬전에 같이 모시게 하였는데 온조왕과 이서는 무려 1,600여 년의 시간 차이를 가진 인물들로 이렇게 숭렬전은 이 두 사람이 함께 모셔진 독특한 사당이 되었습니다.
2. 남한산성 청량당 / 현절사
청량당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로 ‘맑고 시원하다’라는 뜻을 가진 청량이라는 산봉우리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산성을 쌓을 당시 동남쪽 책임을 맡았던 이 회(李晦)가 모함을 받아 억울하게 수어장대에서 참수형을 당한 후, 그의 억울함이 밝혀지자 그 혼백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건물입니다.
이 회 장군의 영정뿐만 아니라 서북쪽 책임자인 벽암(碧岩) 각성 대사와 이 회 장군의 부인 송 씨(宋氏)의 영종도 함께 모셔져 있는데 이 회 장군, 벽암 대사, 이 회 장군 부인의 초상화는 한국전쟁 때 없어진 것을 다시 봉안한 것입니다.
현절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병자호란 후 심양에 끌려가 충절을 지키다가 그곳에서 비운을 맞은 삼학사(三學士)인 오달제, 윤집, 홍익한의 영혼을 모신 사당입니다. 이들은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함께 청에 인질로 끌려가 충정을 지키다가 결국 1638년(인조 15)에 선양의 서문에서 처형되었는데 후에 좌의정 김상헌, 이조참판 정온의 위패도 함께 배향되었습니다.
1688년(숙종 14)에 광주유수 이세백의 주도로 세워졌으며, 1693년 봄에 현절사라는 이름으로 사액하였는데 사당은 본당과 좌우에 있는 부속건물을 합하여 3동으로 산등성이에 축조되었기 때문에 본당과 부속건물이 단을 이루고 있고 단 위에는 담을 둘러 그 중앙에 솟을대문을 내었습니다. 지붕 양식은 홑처마를 두른 맞배지붕이며 이출목 이익공의 주심포 형식이고 본당 좌우의 방풍 막은 아래를 직선으로 자르고 있습니다.
3. 남한산성 침괘정 / 연무관
침괘정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호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무기 제작을 관장했던 사무소로 추정되며 정확한 명칭은 “창을 베개 삼는다”는 뜻인 침과정으로, 현재는 침괘정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연무관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호였다가, 보물로 승격되었으며 연무란 무예를 펼쳐 보인다는 뜻으로 군사들의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이곳에서 군사훈련과 무술 시합을 열어 뛰어난 인재를 뽑아 중앙으로 보냈고 맞은편에 과녁이 있어 활쏘기 연습도 이루어졌습니다. 정조 재위 3년인 1779년 8월에 문무과 과거시험을 이곳에서 거행하고 장사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풀었다고 하는데 인근의 활터가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며 남한산성 순교성지도 있고 천주교 수원교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방문 후기
서울 근교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의 주요 문화유적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렸는데요. 남한산성은 영화로도 만들어진 우리 역사에 있어 많은 사연이 있는 장소입니다.
남한산성은 낮에도 경관이 뛰어나지만 야경도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수도권에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꼭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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