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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성지순례] 스페인 세비야대성당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무덤

플랙스라이프 발행일 :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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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의 패키지여행으로 스페인의 세비야에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세계에서 세 번째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세비야 대성당과 콜럼버스 그리고 그의 무덤에 대하여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스페인 세비야 대성당

1. 세비야 대성당 개요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가톨릭 대성당으로 정식 명칭은 성모 마리아 주교좌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ía de la Sede)이며, 세비야 대성당이라는 통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사진
세비야 대성당

 

 이슬람의 모스크를 예전 하기아 소피아 마냥 성당으로 바꿔놓았기에 다른 성당들과는 달리 폭이 넓은 편이며 전 세계 성당 중 바티간 성 베드로 대성당, 브라질 아파레시다 성모발현 국립 대성당에 이어 3번째로 큰 성당이고 스페인의 성당 중에서는 가장 큰 성당입니다.

왕실예배당 사진
왕실예배당

 

성당이 서 있는 자리에는 본디 알모아데 모스크가 있었으나, 스페인 사람들은 세비야가 누리고 있던 부유한 무역 중심지라는 위치를 반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웅장한 규모의 성당을 짓기 위해 모스크를 허물어 버렸고 건축은 1400년경 직사각형의 모스크 토대를 기반으로 시작되었으며, 완공되는 데에는 10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사진
세비야 대성당

 

원래의 모스크에서 남아 있는 부분은 '파티오 데 로스 나란호스'(오렌지 나무 안뜰)라는 이름의 현관 안뜰뿐인데, 한때는 이슬람 신도들이 샘에서 손과 발을 씻던 장소였으며 1184년에서 1196년까지 미나레트가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1198년에는 미나레트 꼭대기에 구리로 만든 네 개의 구체(球體)가 올라갔으나 1356년 일어난 지진으로 파괴되고 말았으며 성당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옛 미나레트에는 종이 설치되고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가 덧붙여져 교회 종탑으로 변했습니다. 바르톨로메 모렐이 제작하고 기독교 신앙을 표상하는 여인의 모습을 한 3.5m 높이의 풍향계가 설치되면서 종탑은 156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사진대성당 종탑 사진
세비야 대성당 종탑

 

성당은 내부에 그림, 조각품, 목조 조각 등 훌륭한 예술 작품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플라테레스크 건축 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성당 합창대 석 사진성당 천정 사진성체보관실 사진황금제단 사진
성당내부(합창대석, 천장, 성체보관실, 황금제단)

 

세비야 대성당의 유명한 자랑거리 중 하나는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무덤인데요. 성당에는 19세기의 무덤 하나가 있는데, 이 무덤에 그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관 사진
콜럼버스의 관

2. 세비야 대성당 건축 특성

세비야 대성당은 특이하게도 여러 양식이 혼합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원래는 무어인들에 의해 모스크로 시작되었던 것을 스페인 사람들이 그들을 몰아낸 후, 밑작업을 부수지 않고 그 위에 그대로 자기들의 양식대로 차곡차곡 지었기에 가능했으며 이 때문에 성당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하단 부분에 이슬람 양식이 섞여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사진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의 모체는 무하드 왕조의 칼리파 아부 야쿠브 유수프(생몰년 : 1135~1184, 재위기간 : 1163 ~ 1184)가 건설한 모스크로 1172년 착공해서 1198년 완공되었으며 모스크는 길이 135m, 너비 100m에 달했습니다. 1248년 11월 23일, 레코키스타에 의해 세비야가 가톨릭의 영향권에 들어오자, 모스크는 성당으로 개조되며 세비야 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대성당들이 그렇듯, 세비야 대성당이 지금과 같은 규모를 갖게 된 것은 도시의 부유함을 자랑하기 위해서였으며 1401년 정초식을 거행한 후 한 세기 넘게 공사한 끝에 1506년에 완공되었으나 불과 5년 후인 1511년 돔 지붕이 무너져 보수 공사를 진행했고, 1888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천장이 다시 붕괴해 1903년에 보수가 끝났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사진
세비야 대성당

3. 관람을 위한 팁

세비야는 특히 여름이 많이 더우므로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요. 현장 발권 줄이 꽤 긴데, 세비야 대성당과 살바도르 성당 통합권은 살바도르 성당에서도 살 수 있고 이쪽 줄이 훨씬 짧은 편이어서 여기서 사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세비야 대성당 통합권 (입장권)은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1.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소개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제노바 공화국 출신으로 스페인에서 활동한 탐험가, 항해사, 콩키스타도르(15-17세기에 아메리카대륙으로 진출한 스페인인들을 일컫는 말)였습니다.

신대륙에 도착한 그림 사진
아메리카대륙에 도착한 콜럼버스


흔히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자로 알려져 있지만, 아메리카는 무주지가 아니었고 원주민 문명이 존재했으므로 '아메리카를 발견했다'는 유럽인 입장에서의 시각일 뿐이다. 또 유럽인 중에서조차 북유럽의 바이킹이 먼저 아메리카에 도달한데다, 아메리카로 인식한 것은 아메리고 베스푸치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의 지속적 교류 계기를 만든 유럽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콜럼버스는 근대 이후 오랜 시간 유럽인들에게 위인이자 영웅적인 모험가로서 추앙받았으며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 터잡은 신생 독립국가 미국은 자신들의 건국 서사시를 마련하고 역사적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문화·예술계의 각 분야에서 콜럼버스의 항해에 관한 신화를 발굴하고 재창조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수도를 '컬럼비아 구'로 명명한다든지, '콜럼버스의 날(Columbus Day)'이 국경일로 정해져 있는 등 아직까지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아메리카 대륙의 다른 독립국에게도 전파되었으나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입장에서는 침략자, 학살자였고, 그 인성과 능력 또한 대단히 저열한 수준이었으며 때문에 현대에 와서 68운동 등의 대두로 사회 정의 운동의 붐을 타고 원주민 중심의 아메리카사 인식이 보급된 뒤로는 그에 대한 평가가 나빠진 부분도 있습니다.

2.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무덤

세비야 대성당에는 여러 사람들이 묻혀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인데 특이하게도 관이 땅에 묻혀져 있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 왕국 이전 국가들의 왕들의 모습을 딴 동상이 네 귀퉁이에서 짊어지고 있으며 이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에 따라 관을 땅에서 떨어진 형태로 무덤을 만든 것으로 실제 유해는 밖에서 보이는 관이 아니라 그 안 속에 있는 관에 있습니다.

성당내부 사진
성당내부


이 중 고개를 든 앞의 두 왕과 고개 숙인 두 왕의 차이는 콜럼버스의 항해 동의 여부인데요.  네 명의 왕들이 관을 들고 있는데 그중 앞 두 명은 웃고 있고 뒤 두명은 찡그리고 있습니다. 앞 두명은 찬성파이고, 뒤 두명은 반대파인데 입고 있는 옷의 문장을 통해 구별할 수 있으며 앞에는 각각 카스티야와 레온을, 뒤에는 아라곤과 나바라를 상징합니다. 들려 있는 이유는 콜럼버스가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망 이후에 관이 여러 곳을 헤매다가 결국 정착한 곳이 세비야 성당이라서, 이 무덤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도 많은 편입니다.

콜럼버스의 관 사진
콜럼버스의 관

 

방문 후기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으로 고딕양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건축물입니다. 물론 스페인에서는 가장 큰 성당으로 건축기간만도 100년이 넘게 걸린 대역작인 데요. 그 어마어마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문화가 퓨전 되고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플라테레스크 건축 양식이 혼합된 복합적이고 좋합적인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방문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대역작의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독여행으로는 다소 제한이 되므로 현지 가이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활용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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